전라남도 여수에 여수역이 없는 이유

43 형이다 1 789 05.23 17:27

여수시의 중심역은 '여수역'이 아닌 '여수엑스포역'임. 그리고 여수에는 '여수역'이 없음. 여수에는 '여수역'이 없습니다. 혹시 여수역을 보셨다면...

원래는 이 역이 '여수역'이었으나,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엑스포 홍보를 위해 여수엑스포역으로 개명한 것.

하지만 이미 여수엑스포는 끝난지 13년이나 지났고, 이쯤되면 다시 여수역으로 개명해도 될법 하지만, 여수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역명은 여수엑스포역으로 남아있음.

왜 여수엑스포역은 다시 여수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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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여수시는 1998년에 (구) 여수시, (구) 여천시, (구) 여천군이 합병되어 설립된 통합지자체임.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임.

여수시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전(1995년)에 맞춰 통합하기 위해 여러번 통합 지자체 주민투표를 해왔으나, 모두 무산되어 결국 3개의 지자체로 나뉜채로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했음.

하지만 다시 한번 통합이 필요하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1997년 마침내 통합 주민투표가 통과되어 1998년에 통합되었음. 이를 일명 '3여 통합'이라고도 부름.

(구 여천시청사, 현 여수시청사)

이 과정에서 (구) 여수시는 일종의 양보를 했는데, 바로 (구) 여천시청사를 통합 여수시청사로 하기로 한 것임(추가로 통합 여수시의회에서 구 여수시 몫 의석과 구 여천시+구 여천군 몫 의석수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함.)

통합 당시 여천시의 인구는 7만 정도였는데, 인구 7만명 도시의 시청사가 그대로 통합 후 인구 30만명 도시(현재는 인구감소로 약 26만여명 가량)의 시청사가 되어버리니 통합 직후부터 현재까지 수십년간 포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이로 인해 여수시청은 (구) 여수시청사를 시청 제2청사, (구) 여천군청사를 시청 제3청사로 두고 있으며, 이마저도 모자라 일부 부서는 인근의 민간건물을 임대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시청 공무원이 무려 8개 청사에 분산되어 근무하는 혼돈의 카오스 상태기도 함. 현재는 여수시청 옆에 별관을 지어서 시청을 2곳으로 줄이는 것을 논의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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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잘 안다. 여수에서 여천에 갔을때... 여수에서 끊은 차표는 여천에서는 쓸수 없다고 죽일듯 달려든 버스터미널 아마 직원은 아닌 넘도 있었다만...
근데? 딴데도 마찬가지야 시군통합할때 다 불만족이 있었을꺼고... 그 동네는 아직도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