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는데 절에 가도 상관 없겠죠?

52 오메박 1 521 05.31 16:29

Comments

? 06.03 10:44
난 미취학이고 누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응 사실 국민학교 시절)
어느날 대가족 단체로 단양에 놀러갔다가 구인사를 갔어 (응 코스가 엄청 길고 큰 절이야)
인원이 한 30명 되다보니 누구하나 안보여도 어른들은 그냥 애들끼리 오고있겠거니~ 했을거야
근데 구인사 정상에 도착해보니 누나만 빼고 다 있는거지
어른들 다 너무 놀래서 구인사 입구까지 누나 이름을 부르며 뛰어 내려갔어
특히 엄마는 눈에 뵈는게 없을정도,,
그렇게 절 입구까지 한참을 뛰어 내려갔는데 누나가 절 입구에 쭈구려 앉아 있더래
엄마는 극한의 안도감이 밀려오면서 누나 등짝을 막 때렸대 왜 여기 이러고 있냐고
그랬더니 초등학생 입에서 나오는말이

교회에서 절 가면 지옥간다고했다고 무서워서 안들어오고 있었대.

그 날 이후로 누나와 나의 교회 생활은 끝났어.
사이비 아니었고 동네에 있는 평범한 교회였어서 더 충격적이었고 교회에 대한 반감이 생긴 계기야.

나는 무교지만 절에 가끔 어쩌다 가서 느끼는 평온하고 시간이 천천히가는 느낌이 정말 좋아.



반전) 누나는 기독교 집안의 남자와 결혼했고 일주일에 한번씩 교회감. (매형 누나 둘다 안좋아하는데 시어머니 비위맞추기위해,,)
        매형이 진짜 좋은 사람이라 그런거 다 커버되서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있음.

이상 옛날이야기 끝.
연예갤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