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역사에서 조괄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2 1,711 2020.03.02 09:50

킹덤에서는 정말 막장으로 나왔지만 사실 실제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면 조괄이 아니라 누가 왔어도 장평대전에서 패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시 조나라 왕이었던 효성왕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염파를 해임했거든요, 그리고 그 자리에 조괄을 앉혔고요. 

여기까지는 다들 알고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염파가 어떤꼴이 되었나 보면...

 

 

 

廉頗之免長平歸也,失勢之時,故客盡去。

 

염파가 면직되어 장평 땅에서 돌아와 권세를 잃었을 때, 옛 손님이 모두 떠났다.

 

及復用為將,客又復至。

 

다시 쓰여 장수가 되자 손님이 또다시 이르렀다.

 

廉頗曰:

 

염파가 말했다.

 

「客退矣!」

 

「손님들은 꺼지시오!」

 

客曰:

 

손님이 말했다.

 

「吁!君何見之晚也?夫天下以市道交,君有勢,我則從君,君無勢則去,此固其理也,有何怨乎?」

 

「아아! 당신은 어찌 판단이 느리십니까? 무릇 천하는 시장에서 장사하듯이 사귀니, 당신이 권세가 있으면 내가 당신을 따르고, 

당신이 권세가 없으면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어찌 원망하십니까?」

 

 

 

출처 : 염파인상여열전

 

 

 

그러니까 전쟁영웅에 군부실세인 염파가 왕 말 좀 안 들었더니 한방에 인맥이 싹 없어지고 국민연금받는 할배신세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염파가 이정도면, 조괄이 못하겠다고 드러누웠으면 바로 처형당할 수준이었을겁니다. 

처형이 아니더라도 아마 해임 당한다음 유배 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조괄은 염파가 옆에서 이런 꼴이 되는 것을 충분히 봤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꼬라박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물론 조괄의 책임이 아예 없진 않지만, 역대급 똥별인 마속보다는 그래도 조괄은 할 말이 있습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대략 이런 상황입니다.

 

 

 

1.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같은 감독이 공격축구 안한다고 구단주에게 짤림.

 

 

 

1-1.짤린 감독은 그 팀 선수 출신에 수십년 감독을 했건만 구단주한테 팀에서 레전드 취급도 안해주고 아주 개차반 취급받음. 

심지어 위약금도 못받아서 구단주랑 소송 들어감.

 

 

 

2.이 상황에서 젊은 코치가 감독으로 올라감.

 

 

 

3.구단주가 계속 공격축구 하라고 압박넣음

 

 

 

4.결국 챔스 결승전서 구단주 압박 때문에 공격축구 했더니 수비 후 역습축구에 개털림.

 

 

Comments

111 2020.03.03 00:55
같은  패턴으로  이순신장군과  원균을  애기할 수  있겠네
ewrip 2020.03.03 01:27
원균은 그냥 개쌉쓰레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