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공 사망씬은 볼수록 슬픔

0 2,270 2019.09.20 16:58

왕기 사망씬과는 다른 의미에서 여운을 많이 남겨줬네요.

 

 

 

왕기 사망씬은 압도적이고 초월적인 존재가 자신의 뒤를 이을 이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고 산뜻하게 퇴장하는 느낌이라면, 표공 사망씬은 털털하고 사람좋고 나한테 잘해주던 동네 아재 돌아가시는 느낌.

 

 

 

"애송이 신, 전진이다! 이곳은 너의 불꽃을 모조리 불사를 곳이 아니다. 함양으로 가거라, 애송이 신!"

 

 

 

"역시 너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구나. 솟구쳐오르는 힘을, 피어오르는 불꽃을! 전장에서 감미로운 꿈을 그리던 왕기나 다른 녀석들과는 달리, 전장에서 태어나 전장에서 자라며 하루하루를 싸움으로 살아온 나의 이 칼날은, 그 녀석들의 것보다 훨씬 사납고 거칠다!"

 

 

 

"애송이 신, 불을 꺼뜨리지 말거라."

 

 

 

"녀석들과 마신 것보다 더 맛있는 술이라, 그거 왠지 기대되는구나..."

 

 

 

수가 많든 적든 닥돌하는 상남자, 물욕 명예욕 그딴거 없고 원하는 것은 오로지 전투가 끝난 후 마시는 맛난 술이었던 전장의 사나이 표공형님 그립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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