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대신한 업타운 전투에 대한 변명 ㅡ 합종군전과 비교해서

0 1,998 2019.09.23 17:42

업타운 전투 정말 길었고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하고 다시 정주행을 해보니 연재가 길어진게 이해는 가네요.

 

그리고 전투 구성상 함곡관보다 재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요소도 있구요.

 

그래서 변명을 좀 해보겠습니다

 

 

 

1. 원정임.

 

  본 전투가 시작되기 전인 열미성 함락부터, 메뚜기 작전 실행까지만 해도 한참이 걸렸고, 행군에 대한 묘사도 분량을 꽤 많이 잡아먹었음. 그 모든게 끝난 후에야 간신히 3군의 전투가 시작이 될 수 있었음.

 

  합종군 때는, 어라 갑자기 타국 모두에서 몰려온다. 함곡관 집결하라. 하고 바로 전투 시작이었음

 

 

 

2. 독립된 3군이 각기 다른 곳에서 전투를 벌였음.

 

 이건 함곡관보다 재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요소이기도 하고, 연재 기간이 길어지는 요소이기도 함.

 

 함곡관 전투에는 합종군이긴 하지만 서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연합군의 싸움이었구, 따라서 와린의 뒷치기를 오르도를 농락한 왕전이 다시 뒷치기하는 등의 드라마를 만들수 있었음. 그리고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은 극적인 전개가 가능해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는 뜻도 됨.

 

  이에 반해 업타운전은 서로 완전히 교통과 소통이 단절된 3군의 전투를 그리고 있음. 짜임새 있는 전개가 불가능함. 각 전투에 대해 각각 묘사하게 되니 분량도 필수적으로 길어질 수 밖에 없음. 이런 상황에서 인상여의 망령들을 꺼내와서 쓸데 없는 얘기하고, 걔들한테 거의 전투 하나정도 분량 내준거는 분명 실수.


 

3. 함곡관의 주인공이 당시의 대장군들이었다면 업타운전 주인공은 분념신이다.

 

  함곡관때는 분념신이 엄청난 활약을 할수도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음. 함곡관은 주인공 띄우기에 버프를 안 주고 멸국을 막는 전투만 스릴있게 그려도 스토리가 너무 좋았음. 워낙 불리해서, 상대방을 띄워줄려구 발악을 안해도 멸국을 막은 것 자체가 주인공들이 경험치 100은 획득하는 시나리오였음.

 

 이에 반해 업타운전의 주인공은 분념신이고, 념이랑 신은 좌우익 장군 대리로 활동하게 될 정도이니까 이제 장군승급은 따놓은 당상임. 왕분의 공적도 만만치 않고...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어쩔수 없이 상대방 띄워주기에 힘을 쓸 수밖에 없었구, 엄청 힘준 상대방이 어이없이 경험치의 제물이 될수 밖에 없었던 시나리오임. 성장만화의 한계이기도 함. 드래곤볼 연재 당시 베지터 처음 등장할 때 너무 심한 행성 파괴 가능한 정도의 밸런스 붕괴로 인한 비난과 비슷한 측면이 있음...킹덤에서도 작가가 엄청나게 띄워준 인외의 무가 등장하더니, 왕기 창에 익숙해지라고 한나절동안 신이랑 스파링 및 아이템 훈련시주고 나서는, 심정지 환자에게 경험치 200제공하며 허무하게 무채썰림. 극한 상황 부여 후에 극복하기. 이건 성장만화에서 패시브한 구성이라....어쩔수 없음.

 

4. 지형의 차이.

 

함곡관이라는 지형은 스토리를 써내려가기 너무너무 좋았지요. 이에 반해 업타운전이 가장 주된 전장은 평지라서, 대규모 회전 한번에 게임오버가 될 수가 있어서...좌우익 소모전의 양상으로 스토리를 짜왔는데....이게 좀 전술 싸움하기에는 재미가 떨어지죠...


 

 

업타운 이후 거의 모든 전투는 이정도의 연합군을 동원한 대규모 원정일텐데 앞으로 작가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따지고 보면 업타운도 재미난 요소 많았어요. 부랄 탁 칠만한 열미 이후 방향 틀기, 병량공세, 바지오의 절벽점프, 단트와 로조의 색드립,,,, 요양 전투 자체도 아주 긴박감 넘쳤구....


 

하다 보니 음슴채가 많이 섞였네요. 이해부탁드려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