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개연성에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0 1,490 2019.09.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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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권 555화를 보면 이목이 마남자를 보고 '아직은 기세가 오르지 않았다', '

그대의 기세가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조 좌익에 여유가 있다는 뜻'이란 말을 합니다. 

 

마남자 또한 '직접 부딪혀보니 흉노를 상대할때 만큼의 분노가 생기지 않는다'는 발언을 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 마남자는 특이하게도 기세에 따라 전력이 변하며, 

그 기세는 전세가 열세이면 열세일수록 끌어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신이 창을 맞대는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무력이 강해지는 것과 비슷하게 마남자는 열세일수록 강해진다고 할 수 있겠죠.

 

 

 

현재 전황은 완벽하게 조측의 열세인 만큼, 이 상태에서 마남자의 기세가 최고치에 달했고, 

그에따라 안문에서 흉노를 상대할때의 무력이 나왔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무력을 각성했다니 원래 강했다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마남자가 열세이면 열세일수록 강해지는 

장수라 전황이 조측에게 훨씬 유리했던 업전 전반부에 발휘한 무력보다 조측이 완벽한 열세에 몰린 지금의 무력이 더 강한겁니다.

 

 

 

그리고 왕전의 전술을 따라하는 아광의 방진도 뚫지 못한 마남자가 

어떻게 왕전의 방진을 뚫고 들어오느냐에 대해서도 딱히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게,

 

아광은 정면에서 오는 군사를 상대로 방진을 펼친 상태에서 방어한거고, 왕전은 전방을 방어하는 방진을 펼친 상태에서 

부저가 들어와 그쪽에 신경이 쏠린 틈에 마남자가 측면에서 기습을 가한 겁니다. 

당연히 무방비 상태에 방진 자체도 전방을 막는것이 목적이었던 만큼 전방에 비해 훨씬 방어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면, 측면에 따라 방어력이 바뀌는 게 이해가 잘 안가신다면, 

냉병기 시대 회전을 철저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 게임인 토탈 워 시리즈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사실 전 저번화와 이번화를 보며 감탄했던게, 지금 왕전이 당한 부저와 마남자의 협공은, 주해평원전 1일차에 기혜가 몽념, 

마광에게 당한 협공과 구도가 똑같습니다. 조공 역할인 부대가 적의 시야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그 틈에 본부대가 측면에서 기습을 가해 대 타격을 주었으며, 조공 역할인 부대가 전황에 따라 주공이 될 수도 있다는 점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업 공략전에서 이목과 왕전을 비교하는 구도를 계속 나왔는데, 

첫날 왕전이 벌인 수작을 마지막날 이목이 이용하는 것에서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돌아와서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마남자가 갑자기 강한 무력을 보여주는 것도, 

왕전의 방진을 뚫는 것도 무리수가 아니라 떡밥을 회수하면서 개연성도 해치지 않은 전개였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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