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선생님께서는 실제 역사와 지형에서 많은 것을 참고하시나 거기에 본인의 상상력을 가미해 재미있게 만드시고는 했습니다.
베네치아는 호수 안에 있으며 도시 안은 모두 같은 해발고도를 지니고 있으나
베네치아를 모델로 한 워터세븐은 도시를 거대한 분수대처럼 만들어서 수로를 통한 엘리베이터도 만들고,
아쿠아 라구나를 피할 때 루피 일당을 저지대에 배치해서 긴박감을 주며, 물위를 달리는 기차까지 넣었습니다.
베네치아를 그대로 그리기만 했다면 지금의 원피스보다 재미가 없었겠지요.
런던탑은 유명한 감옥이지만 물과 성벽에 둘러싸였을 뿐이지만
임펠다운은 감옥을 바다 속으로 집어 넣어서 독특한 느낌을 만들고 루피의 탈출에 변수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원피스가 드레스로사편 부터는 역사적 지형과 건물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 시작합니다.
콜로세움은 실제 콜로세움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똑같고
구엘공원이나 수도교 등도 상상력 가미 없이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독자들이 드레스로사편에서 지겨움을 느꼈던 것도
흔히 본 역사적 건물과 지형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 하나의 원인이 아니었을까요?
그 뒤로 홀케이크 아일랜드 편에서도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물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경우가 많았고
어느 정도 참신하게 보이는 조우섬도 독자가 익히 아는 비슷한 지형이 많았습니다.
와노쿠니편은 아예 후지산과 죠슈번의 건물과 산을 그대로 썼고요.
아무래도 드레스로사편 이후로 오다 선생님은 상상력 가미 없이 역사적 건물과 지형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 시작하셨고,
그로 인해서도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원피스 홀릭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