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 < 조로

0 3,510 2018.12.12 21:27

얼마 전 시류가 투명투명 열매를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검은수염 해적단과 밀짚모자 해적단이 최후의 승부를 하게 된다면 비슷한 포지션끼리의 대결이 되겠지요. 대부분 예상하시듯 조로와 시류의 대결이 될텐데요. 원피스 초중반부에 조로가 눈에 보이지 않고 생명이 없는 사물에게서 호흡과

기척을 느끼며 견문색에 눈을 떴었죠. 저는 단순히 조로가 상대의 기척을 강하게 느끼는 견문색을 깨닫는 과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래곤 볼 마인부우 편에 보면 베지트가 마인부우가 만들어 낸 안개 속에서도 상대의 기를 파악함으로 부우를 압도한 장면이 있습니다. 베지트는 부우가 눈으로 자신을 상대하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움직임을 따라 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시류는 검사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 을 얻으면서 같은 검사끼리의 전투에서 경솔함을 드러낼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조로는 단순하게 상대의 기척을 강하게 느끼는 견문색의 단계가 아닌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의 기를 느끼는 단계로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모네를 베지 않았지만 베어버릴 정도의 강함을 만들어 냈던 것은 아닐 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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